
배우 조여정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서 연쇄살인범과 단독 인터뷰를 하는 기자 선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도전을 펼쳤다.
이 작품은 호텔 스위트룸에서 연쇄살인범 영훈(정성일)과 단둘이 대화하며 심리전을 벌이는 장면이 중심을 이루는 스릴러로, 조여정은 이 역할을 “숨을 곳 없는 연기 시험대”라고 표현했다.
2025년 9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녀는 “배우라면 누구나 바닥이 드러날까 봐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과대평가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두려움을 이기고 작품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사회부 기자 선주가 연쇄살인범이자 정신과 의사인 영훈의 인터뷰 제안을 받아 벌어지는 심리전을 그린다.
치밀한 수 싸움과 함께 방대한 대사량이 요구되는 작품으로, 조여정은 “집중력과 체력이 동시에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극중 몰입이 깊어져 어떤 정신으로 연기했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대사를 외우기 위해 이동 중에도 중얼거렸고, 매니저와 대화하다 갑자기 영화 대사를 뱉기도 했다며 웃음 섞인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특히 상대 배우 정성일의 대사량이 자신보다 많았던 점을 위안 삼아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조여정은 정성일과 2019년 드라마 99억의 여자 이후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그녀는 “정성일처럼 차분한 배우가 파트너로 있어 심적으로 큰 안정감을 얻었다”며, 두 배우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그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조여정은 이창동 감독의 차기작 가능한 사랑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등과 함께 출연 중이다.
그녀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꿈만 같았다”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개봉한 영화 좀비딸의 흥행에 대해 “좋은 휴먼 코미디를 하고 싶던 때에 좀비딸이 와줬고,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좀비딸 출연진인 조정석, 이정은, 정경호 등과도 서로의 반응을 공유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인자 리포트에 대해 조여정은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두려움이 컸지만,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객들이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고 다양한 평가를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여정의 연기 변신과 심리 스릴러의 긴장감이 어우러진 살인자 리포트는 그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