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서울 강남구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적인 거장 14인의 원작 20점을 선보이는 글로벌세아 소장품전 ‘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이 개막했다. 폴 델보, 윌렘 드 쿠닝, 쿠사마 야요이 등의 주요 작품이 2027년 1월 9일까지 무료로 공개된다.
- 폴 델보의 희귀 초현실주의 회화 3점과 윌렘 드 쿠닝의 대형 말년작 공개
- 세계 200대 컬렉터 김웅기 회장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구성된 공공 기획전
- 서울 강남 테헤란로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에서 2027년 1월 9일까지 무료 전시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들의 원작을 조명하는 글로벌세아 소장품전 ‘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의류 제조·수출 기업 세아상역을 모태로 둔 글로벌세아의 기업 소장품에 외부 대여작을 더해 현대미술 대표 작가 14명의 원작 2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20세기 초현실주의부터 추상표현주의, 동시대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서양 현대미술의 흐름을 강남 오피스 타운 한복판에서 압축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벨기에 초현실주의 거장 폴 델보의 희귀 원작 3점
벨기에 초현실주의 거장 폴 델보의 회화 원작 세 점은 몽환적인 밤 풍경과 고전적인 여인 형상을 결합하여 일상에서 벗어난 시각적 충격과 무의식의 세계를 관람객에게 온전히 전달한다. 르네 마그리트와 함께 벨기에 초현실주의를 이끈 폴 델보(1897~1994)는 꿈과 무의식의 공간을 치밀하고 고전적인 붓 터치로 구현한 화가다. 국내 전시장에서는 원작을 직접 접하기 어려웠던 작가로 꼽히며, 이번에 공개된 세 작품은 모두 글로벌세아가 직접 소장해 온 회화들이다.
전시장 벽면을 채운 델보의 작품 가운데 1956년작 ‘크리스마스의 밤’은 화면 한쪽에 보름달이 떠 있는 밤하늘 아래, 붉은 의상을 입은 금발의 여인이 한낮처럼 밝게 빛나는 기차역 플랫폼에 홀로 선 장면을 포착했다. 정교한 투시도법으로 구축된 기차역 건축물과 낯선 인물의 배치가 공존하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린다.
1936년작 ‘밤의 미녀들(저녁의 희극)’에는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흰 천을 두른 여인이 꽃과 새로 장식된 모자를 쓴 채 등장한다. 폐허가 된 도시 배경 속 나체의 여인들과 어두운 문간에서 시선을 던지는 단정한 신사복 차림의 남성이 대조를 이루는 1938년작 ‘잠든 도시’ 역시 델보 특유의 신비롭고 적막한 정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정교한 구상 기법과 낯선 무대 연출이 어우러지며 초현실주의 회화의 면모를 보여준다.

세계 200대 컬렉터 김웅기 회장의 소장품 배경
글로벌세아를 이끄는 김웅기 회장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운 주요 컬렉터로서 오랜 세월 구축한 수준 높은 미술품 컬렉션을 이번 공공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전격 공개했다. 글로벌세아의 창업자인 김 회장은 국내 경제계뿐 아니라 국제 미술 시장에서도 널리 알려진 미술품 수집가다.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 당시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대표작 ‘우주’(05-IV-71 #200·1971)를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받아 화제를 모았다.
김 회장은 미국 미술전문지 아트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200대 컬렉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전문적인 안목을 입증했다.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글로벌 컬렉터 명단에 등재된 그는 김환기의 ‘우주’를 비롯한 한국 근현대미술 걸작은 물론,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수집해 왔다.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자리 잡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업 컬렉션을 공공에 개방해 대중 친화적인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전시기획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출신의 박미화 독립 큐레이터가 맡아 작가들의 생애와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개인과 기업의 사적 수집 영역에 머물던 희귀 원작들이 전문적인 학예 연구와 결합해 일반 관람객에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윌렘 드 쿠닝과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 회화 조명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윌렘 드 쿠닝과 일본 현대미술의 상징인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는 작가의 생애 후반기와 전성기에 걸친 조형 언어의 극적인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국내 전시장에서 원작 회화를 마주하기 쉽지 않았던 윌렘 드 쿠닝(1904~1997)의 1984년작 ‘무제 XIX’는 전시장 중심에 걸려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높이 2m가 넘는 거대한 대형 캔버스 위에 흰 여백을 바탕으로 붉은색과 푸른색 선이 리본처럼 유려하게 휘감기며 교차한다.
드 쿠닝은 과거 격렬하게 물감을 덧칠하던 두터운 임파스토 기법과 거친 붓질에서 벗어나, 말년으로 갈수록 색채와 불필요한 형태를 덜어내는 조형적 정제를 시도했다. ‘무제 XIX’는 간결한 획과 원색의 선율만으로 캔버스 전체에 경쾌한 리듬감을 불어넣은 그의 대표적인 말년작이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군도 다채롭게 출품됐다. 대표적인 상징물인 호박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하던 1981년작 ‘호박’과 크고 작은 세 개의 호박이 조화롭게 배치된 2015년작 ‘호박[TWAQN]’이 함께 전시되어 시기별 화면 구성의 차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캔버스 전면을 자홍색 구체로 가득 채운 ‘인피니티 도트(AB)’(2003)와 섬세한 은빛 그물망이 돋보이는 ‘실버 인피니티 네트’(2014) 등 무한 반복의 조형 언어가 펼쳐진다.
현대미술 거장 14인의 출품작과 전시 개요
초현실주의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200년 서양 현대미술사를 관통하는 14인 거장의 걸작 스무 점은 시대적 초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세 개 영역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마르크 샤갈, 데이비드 호크니, 조지 콘도, 니콜라스 파티, 살보, 아드리안 게니 등 세계 미술 경매 시장과 주요 비엔날레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이 고루 망라됐다.
전시에 출품된 주요 작가와 대표 작품, 전시 관람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구성은 아래와 같다.
표: 글로벌세아 소장품전 ‘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 전시 개요
| 구분 | 주요 작가 및 내역 | 대표 출품작(제작 연도) | 전시 정보 및 일정 |
|---|---|---|---|
| 초현실주의 | 폴 델보, 마르크 샤갈 | 크리스마스의 밤(1956), 잠든 도시(1938) | 서울 강남구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
| 추상표현주의 및 추상 | 윌렘 드 쿠닝, 쿠사마 야요이 | 무제 XIX(1984), 인피니티 도트(AB)(2003) | 총 14인 작가 20점 전시 |
| 동시대 구상 및 포스트모던 | 데이비드 호크니, 조지 콘도, 살보 등 | 호박[TWAQN](2015) 외 주요 회화 | 전시 종료일: 2027년 1월 9일 |
출처: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기획 자료(2026)
이번 글로벌세아 소장품전 전시는 2027년 1월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전시장인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들은 해외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형 캔버스에 담긴 거장들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참고자료 및 출처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전시 기획 자료(2026)
글로벌세아 공식 보도자료(2026)
자주 묻는 질문
글로벌세아 소장품전 관람 정보는 어떻게 되나요?
2027년 1월 9일까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어떤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나요?
벨기에 초현실주의 거장 폴 델보를 비롯해 윌렘 드 쿠닝, 쿠사마 야요이, 마르크 샤갈, 데이비드 호크니 등 거장 14인의 원작 20점이 전시됩니다.
전시의 기획 배경은 무엇인가요?
세계 200대 컬렉터로 선정된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의 기업 소장품에 외부 대여작을 더해 전문 큐레이터의 기획을 거쳐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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