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2027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신설된 '베스트 아시안 팝' 부문에 K팝 주요 기획사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음악을 지역과 언어로 구분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 때문으로, 이 빈자리를 우타다 히카루, 요네즈 겐시 등 J팝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채우며 경쟁을 예고했다. K팝은 다른 팝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 그래미,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
- 방탄소년단 등 K팝 '빅4' 기획사, 비판적 시각으로 불참 선언
- 우타다 히카루, 요네즈 겐시 등 J팝 스타들 대거 출품하며 경쟁 예고
그래미 '아시안 팝' 신설에 K팝·J팝 엇갈린 행보
2027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신설됐지만, K팝과 J팝의 참여 양상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불참 선언 이후 국내 주요 K팝 기획사 대부분이 출품을 고사한 반면, 일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아시아 시장의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해당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언어가 하나 이상 의미 있게 사용된 곡이 출품 대상이다. 그러나 K팝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이 7월 불참 의사를 밝히자 K팝 업계 전반으로 불참 분위기가 확산됐다.
K팝 '빅4' 불참 배경, "음악은 음악 자체로"
K팝 주요 기획사들의 불참 결정에는 음악을 특정 지역이나 언어로 규정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깔려 있다. 방탄소년단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불참을 공식화했고, 이후 하이브, SM, YG, JYP 등 '빅4' 대형 기획사 모두 해당 부문에 작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팝을 특정 지역 카테고리에 한정하지 않고 주류 팝 시장의 일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업계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다른 K팝 아티스트들도 (방탄소년단의) 취지에 대체로 공감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해당 부문에 출사표를 던진 K팝 아티스트는 아이브('뱅뱅'), 키키('404'), 피프티피프티('스타스트럭'), 박효신('AE') 등 소수에 그쳤다.
K팝 빈자리, J팝과 아시아권 아티스트 각축
K팝의 대규모 불참으로 생긴 공백은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채우는 모양새다. 일본에서는 우타다 히카루, 요네즈 겐시, 요아소비 등 J팝 대표 주자들이 대거 출품했다. 이들 외에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아티스트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요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의 '아시안 팝' 부문 출품 현황은 아래와 같다. J팝의 강세 속에서 필리핀 아이돌 그룹 SB19, 중화권 스타 저우제룬(주걸륜) 등도 후보 지명을 노린다.
| 국가 | 아티스트 | 출품곡 |
|---|---|---|
| 일본 | 우타다 히카루 | パッパパラダイス (파파 파라다이스) |
| 일본 | 킹누 | AIZO |
| 일본 | 요네즈 겐시 | Iris Out |
| 일본 | 요아소비 | Orion |
| 일본 | 아도 | ビバリウム (비바리움) |
| 필리핀 | SB19 | VISA |
| 중화권 | 저우제룬 (주걸륜) | Children of the Sun |
'아시안 팝' 대신 다른 부문 도전하는 K팝
'아시안 팝' 부문 참여는 저조하지만, K팝은 다른 주요 부문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의 경쟁이 주목된다. 블랙핑크 제니는 테임 임팔라와 협업한 '드라큘라(Dracula)',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애니멀(Animal)'을 제출했다. 이 외에 블랙핑크 지수, 엔하이픈, 엔믹스, 블랙핑크 리사 등도 해당 부문에 출품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제니의 '드라큘라'에 대해 "제니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곡으로 멜로디도 잘 만들어졌다"며 "최종 후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수상까지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캣츠아이, 박효신, 피프티피프티, 에이티즈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에, 아일릿과 캣츠아이는 '베스트 댄스 팝 레코딩' 부문에 도전했다. 캣츠아이는 '올해의 레코드' 등 4대 본상(제너럴 필즈)에도 출품해 후보 지명을 노린다.
전문가 전망과 향후 일정
임진모 평론가는 그래미의 '아시안 팝' 부문 신설에 대해 "아시아 가수들에게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한국 가수들의 출품이 저조해 수상은 쉽지 않을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한국 가수가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한다면 우리가 음악 강국이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미 어워즈는 음반 판매량이 아닌 음악성과 작품성을 기준으로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현지 시간 11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2027년 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자주 묻는 질문
그래미 '아시안 팝' 부문은 왜 신설되었나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K팝, J팝 등 아시아 시장에서 널리 인정받는 대중음악을 조명하기 위해 신설했습니다. 아시아 언어가 의미 있게 사용된 곡이 출품 대상입니다.
K팝 가수들은 왜 '아시안 팝' 부문에 거의 참여하지 않나요?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주요 K팝 기획사들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K팝이 아시아라는 범주를 넘어 주류 팝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K팝 가수들은 그래미에 아예 도전하지 않는 건가요?
아닙니다. '아시안 팝' 부문 외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다른 주요 팝 부문에는 블랙핑크 제니, 캣츠아이 등 여러 아티스트가 출품해 수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최종 후보는 언제 발표되나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최종 후보는 현지 시간으로 2026년 11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2027년 2월 7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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