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일제강점기 두 소녀의 우정과 60년 세월을 그린 장편 극영화다. 배우 김혜자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역사의 비극과 개인의 존엄성을 사실적으로 조명한다.
- 배우 김혜자가 2017년 영화 '길'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작품이다.
- 1942년 산골 마을 두 소녀의 우정과 일본군 '위안부' 비극을 섬세하게 교차한다.
- 이혜숙 작가의 희곡 대본을 바탕으로 송일곤 감독이 연출해 10월 21일 개봉한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일제강점기 산골 마을에서 우정을 나눈 두 소녀가 60여 년 뒤 다시 마주하는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10월 21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가 개인에게 남긴 상처를 돌아보며, 배우 김혜자가 9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 신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1942년 두 소녀의 우정과 60년 세월을 잇는 서사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1942년 산골 마을에서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던 열일곱 살 소녀 정임과 순옥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 상흔을 담담하게 마주한다. 산골에서 소쿠리에 나물을 캐고 지게로 나무를 나르던 두 소녀는 서울로 가 가수가 되고 공연을 총괄하는 단장이 되겠다는 소박한 꿈을 나눈다. 그러나 일본군이 공장 취직을 구실로 어린 여성을 끌고 간다는 소문이 퍼지자 둘은 일단 몸을 숨긴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이 평범한 개인의 인생에 남긴 흉터를 극영화 형식으로 짚어낸다. 맑았던 소녀 시절의 우정은 60여 년이 흘러 백발의 노인이 되어 마주한 두 사람의 현재와 교차한다. 서로를 애틋하게 아끼던 둘이 긴 세월 함께하지 못한 이유는 순옥의 회상을 따라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극 중 순옥은 배우 김혜자가, 친구 정임 역은 배우 차미경이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유년 시절 순옥과 정임은 아역 배우 박서경과 최주은이 연기해 생기를 불어넣는다. 어린 날의 밝은 활기와 노년의 묵직한 침묵이 대비를 이루며 지나온 시간의 무게를 보여준다.
9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이끈 송일곤 감독의 설득과 배우의 연습
배우 김혜자의 영화 출연은 2017년 개봉작 '길' 이후 9년 만에 성사됐다. 연출을 맡은 송일곤 감독은 10월 15일 열린 언론 시사회 기자회견에서 김혜자를 캐스팅하기 위해 거듭 찾아가 설득한 과정을 설명했다. 당시 김혜자는 들꽃처럼 이름 없는 꽃으로 머물고 싶다며 당분간 연기 활동을 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였다.
송일곤 감독은 배우 김혜자가 작품에 참여할 때 '내가 왜 이 작품에 출연해야 하는가'라는 명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예술가라고 전했다. 감독과의 대화 끝에 출연 명분을 찾은 김혜자는 이후 집중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김혜자는 외출을 피한 채 자택에서 대사의 호흡과 쉼표, 시선 처리 하나까지 거듭 연습하며 인물을 완성해 나갔다.

자필 편지로 전한 진심과 일본군 '위안부' 비극에 대한 기억
시사회 당일 김혜자는 심한 감기 증세로 공식 석상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대독된 자필 편지를 통해 영화에 쏟은 소회를 밝혔다. 김혜자가 공식 행사에서 무대인사 불참 후 자필 편지를 전했던 배경과 마찬가지로, 이번 편지에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역사적 메시지에 대한 간절한 당부가 담겼다.
김혜자는 송일곤 감독에게 받은 편지 속 문구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적었다. '순옥은 울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끝까지 믿는 사람'이라는 감독의 글귀가 복귀 결심을 이끌었다. 김혜자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의 비극은 잊히고 만다며 사회적 기억의 책임을 짚었다.
김혜자는 자필 편지에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잖아요.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해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해요"라는 글을 전했다. 고통의 기록에 머무르기보다, 꿈을 품고 살아가길 원했던 어린 영혼들의 삶 자체를 함께 돌아보자는 뜻이었다.
희곡 바탕의 연출과 배우들이 빚어낸 연기 호흡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이혜숙 작가가 집필한 희곡이자 낭독극 형태의 대본을 바탕으로 장편 극영화로 확장된 작품이다. 송일곤 감독은 두 여성이 세월을 건너 털어놓는 담담한 속마음이 올곧은 울림을 주었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영화는 불필요한 과장을 덜어내고 간결한 소품과 인물의 결을 살려 한 편의 정갈한 연극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전한다.
극 중간에는 소녀 정임이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뮤지컬 장면이 더해져 서사의 감정을 끌어올린다. 송 감독은 음악을 활용해 두 소녀의 순수했던 시절과 슬픔을 관객에게 감성적으로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절제된 화면과 서정적인 음악은 인물들이 마주한 비극의 무게를 선명하게 짚는다.

현장에서 김혜자와 호흡을 맞춘 배우 차미경은 선배의 연기를 도화지 위에 물감이 번져나가는 수채화에 비유했다. 차미경은 특별한 기교 없이 촬영장 공기와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만으로도 귀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송 감독 역시 눈앞의 친구를 바라보는 김혜자의 미묘한 미소와 눈빛을 화면에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주요 개요 및 개봉 정보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118분의 상영 시간 동안 일제강점기 비극과 6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서사를 펼친다. 이 작품은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을 거쳐 완성도를 다졌다. 작품의 주요 개요와 개봉 관련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주요 개요
| 구분 | 상세 내용 |
|---|---|
| 감독 | 송일곤 |
| 각본 원작 | 이혜숙(희곡·낭독극 대본) |
| 주연 배우 | 김혜자(노년 순옥), 차미경(노년 정임), 박서경(어린 순옥), 최주은(어린 정임) |
| 상영 시간(분) | 118분 |
| 관람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 개봉일자(연월일) | 2026년 10월 21일 |
출처: 제작사 언론 시사회 배포 자료 및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2026).
위 표는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연출진, 출연진, 상영 시간 및 관람 등급과 개봉 일정을 정리한 정보다. 작품은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되어 다양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출처: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 시사회 기자회견 발표(2026.10.15), 김혜자 자필 편지 원문(2026.10.15).
자주 묻는 질문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정식 개봉일은 언제인가요?
2026년 10월 21일에 개봉하며 상영 시간은 118분,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배우 김혜자가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심한 감기 증세로 인한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대신 자필 편지를 보내 영화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영화의 원작과 연출자는 누구인가요?
이혜숙 작가의 희곡이자 낭독극 대본을 원작으로 하며, 송일곤 감독이 장편 극영화로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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