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한일 드라마 교류는 원작 리메이크의 흥행 성과를 발판 삼아 양국 인력과 자본이 직접 결합하는 공동 제작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 '닥터X'와 '이상한 변호사 미나미' 등 양국 원작 리메이크작이 견고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 지창욱·이마다 미오 주연작 등 배우와 감독이 직접 결합하는 공동 제작 프로젝트가 확대됐다.
- 제작비 상승과 편성 축소라는 환경 속에서 양국 방송가는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손을 잡았다.

한일 드라마 교류가 검증된 원작 판권을 재해석하는 리메이크를 넘어 양국 인력과 자본이 결합하는 공동 제작 형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한국과 일본 방송가에서는 양국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 드라마가 잇달아 편성되며 견고한 시청률을 확보했다. 나아가 양국 주요 배우와 연출진, 제작사가 기획 단계부터 손을 잡는 합작 프로젝트 역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지상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다변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
안방극장 사로잡은 리메이크작의 연속 흥행
리메이크 드라마의 흥행 성과는 지상파와 글로벌 플랫폼 양쪽에서 뚜렷한 시청률 지표로 증명되는 양상이다. 2026년 10월 30일 7회 방영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따르면 첫 회 11.4%로 출발한 '닥터X'는 방영 6회 만에 19.5%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작품은 일본 TV아사히의 대표 메디컬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삼았다.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이 거대한 병원 권력 및 의료계 부조리에 맞서는 줄거리에 한국 사회 특유의 현실적 갈등 요소를 덧입혀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바탕으로 제작된 리메이크작이 안정적인 시청 궤도에 올랐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재해석한 일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미나미'가 지난 10월 19일 첫 전파를 탔다. 주인공 미나미다 미나미 역은 일본 배우 아시다 마나가 맡았으며, 일본 현지 방송 송출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고 있다. 주연 연기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나, 1화 7.4%에 이어 10월 26일 방영된 2화에서도 7.2%(일본 관동 지역 가구 기준)를 유지하며 순항 흐름을 이어갔다.
배우와 제작진 결합하는 합작 프로젝트 가속
단순 판권 교류를 넘어 양국의 인적 자원과 제작사가 직접 손잡는 공동 제작 역시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7일 베일을 벗은 로맨스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는 배우 지창욱과 일본 배우 이마다 미오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한국의 공간 기획자와 일본 농부가 마주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다뤘으며, CJ ENM과 일본 닛폰TV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이 시리즈는 닛폰TV 방송 편성과 디즈니+ 글로벌 플랫폼 배급을 병행했다.
장르물 영역에서도 창작진 간의 물리적 결합이 구체화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스인간'에서는 영화 '부산행'을 이끈 연상호 감독이 공동 각본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일본의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 드라마 '키드냅 게임'의 경우 한국과 일본, 홍콩 제작사가 다국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배우 이준기와 일본의 사카구치 겐타로가 전면에 나선 이 작품은 아시아 7개 도시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납치 사건을 긴박하게 그렸다.
최근 공개된 한일 드라마 협업 사례 현황
표: 주요 한일 협업 드라마 방영 현황
| 작품명 | 협업 형태 | 주요 참여진 | 방영 및 공개 플랫폼 |
|---|---|---|---|
|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 일본 원작 리메이크 | 김지원 | SBS |
| 이상한 변호사 미나미 | 한국 원작 리메이크 | 아시다 마나 | 일본 현지 방송, 넷플릭스 |
| 메리 베리 러브 | 한일 공동 제작 | 지창욱, 이마다 미오 | 닛폰TV, 디즈니+ |
| 가스인간 | 한일 공동 제작 | 연상호(총괄/각본), 가타야마 신조(연출) | 넷플릭스 |
| 키드냅 게임 | 한·일·홍콩 공동 제작 | 이준기, 사카구치 겐타로 | 채널A |
제작비 위기와 시장 다변화가 이끈 산업적 선택
방송가와 제작업계가 한일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급격하게 경색된 콘텐츠 제작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은 제작 단가 상승과 전반적인 투자 축소, 방송사들의 연속적인 편성 감축이 겹치며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와 새로운 유통 경로 개척이 절실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인접한 일본 시장은 기존 국내 방송과 특정 글로벌 OTT 플랫폼에 편중됐던 수익 구조를 분산시키는 전략적 창구로 평가받는다.
일본 제작사 입장에서도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한국 드라마의 기획·연출 역량을 흡수하고, 해외 팬덤을 지닌 한국 배우들을 기용해 글로벌 화제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실익이 따른다. 동아시아 문화권 안에서 가족과 조직, 인간관계 등 정서적 공감대를 공유하면서도 각 사회의 고유한 배경을 유연하게 녹여낼 수 있는 점 또한 리메이크와 공동 제작의 위험을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현재 방영 중인 대표적인 한일 리메이크 드라마는 무엇인가요?
일본 TV아사히 원작을 재해석해 SBS에서 방영 중인 '닥터X'와, 한국 ENA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일본 방송 및 넷플릭스에 공개 중인 '이상한 변호사 미나미'가 있습니다.
한일 공동 제작 드라마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지창욱과 이마다 미오가 출연한 '메리 베리 러브', 연상호 감독과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협력한 '가스인간', 이준기와 사카구치 겐타로가 출연한 '키드냅 게임' 등이 있습니다.
양국 방송가가 리메이크를 넘어 공동 제작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내 제작비 상승과 편성 축소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일본 시장 및 글로벌 OTT 유통망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산업적 필요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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